朴대통령 “北 핵포기 때까지 대북억지력 구축”

6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서 한반도 평화 강조

2013-10-01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핵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저는 군대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을 진정한 변화의 길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가면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우리 군도 변화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선진화된 정예강군으로 거듭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강한 군대는 변화에 적응하는 혁신형 군대이고,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조형 군대”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우리 군은 첨단기술 집약형 선진군대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혁신적인 국방경영 노력을 통해 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가야 한다”며 “군대 안에 남아있는 잘못된 관행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장점을 살려내는 합리적 리더십을 정착하는 것도 군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날로 늘어가는 군내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도 선제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방한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