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한·미 훈련, 전쟁 도화선에 불붙이는 행위"
핵무력정책 법제화 '美탓'…"미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 만들어"
2023-09-27 김연지 기자
김 대사는 "30년에 걸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군사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정답을 찾은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자위적 핵보유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미국의 간악한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힘도 강화된다"고 경고했다.
김 대사는 유엔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사는 계속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압박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안보리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 행사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명시한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는 모순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18분가량의 김 대사의 연설 중 한국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