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 개발
연말부터 적용…신평사 신용점수와 결합심사 “변별력 향상”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11개 기관, 3700만 건 데이터 활용
2023-09-27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카카오뱅크가 업계 최초로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등 11개 기관, 3700만 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서비스 시작 이후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쌓아왔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연말부터 보다 다각적인 상환능력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및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위해 대안정보 위주로 만든 최초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활용해 중위 구간에 집중돼 있던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대출 가능 고객군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스코어 가명결합 참여 기관은 카카오 공동체,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등 총 11곳이다. 신용평가회사(CB사) 신용점수와도 결합해 보다 정교화된 심사로 금융 이력 부족 고객 중 우량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연령대별로 분석해 본 결과, 상대적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25세 미만의 경우, CB사의 신용점수 대비 약 30% 이상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군별로 분석할 경우에도 금융이력부족 고객군의 변별력이 46.5%에서 61.1%로 14.5% 포인트(p)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 부족 고객에게 합리적인 평가 체계를 제공해 금융포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