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韓의 대만 방어 지원 질문에 "한국과 가치 공유"
"韓과 철통 동맹…인도·태평양 공통 가치에 기반" "北의 어떤 도발도 美의 韓·日 방어 의지 꺾지 못해"
2023-09-27 김연지 기자
한·미 동맹이 '가치 공유'에 기반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내 공동 이익뿐 아니라 공동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우리가 대만인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인과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며 그것은 우리의 한국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우리는 한국, 그리고 역내 다른 동맹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이 부분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왔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의 도발 양상에 대해 말해왔으며, 북한이 경고 없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