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고 자신감을 하락시키는 질환으로 입냄새가 꼽힌다. 대부분의 원인은 구강 내의 위생 문제거나 치과질환에 해당하지만, 개개인에 체질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다.
일반적인 원인은 치석이나 충치와 같은 구강의 청결 문제와 관련돼 있다.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치과적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충분히 해결된다. 그러나 꼼꼼한 양치질, 치간칫솔, 치실, 혀클리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에도 입냄새가 계속되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구강 내부에서 원인을 찾기보다 체내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라고 하는 내과적 원인에 의한 입냄새는 연령별로 치료타겟이 되는 장부가 다르며 이를 정확히 진단해야만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1-20대의 입냄새 원인은 ‘위열’인 경우가 많다. 이 연령층은 떡볶이, 햄버거와 같은 길거리 음식의 섭취 빈도가 높고 피자, 파스타와 같은 서구화된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위장기능이 떨어져 과열되면서 위열이 발생한다고 보는데 소화불량, 신트림, 설사, 담적 등의 증상을 포함하는 역류성식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 소화기 질환을 겸하고 있는 환자들의 입냄새는 이 위열을 내려주는 것이 포인트가 된다. 특히 스트레스가 크고 식생활이 불규칙한 수험생 및 잦은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여성에게 위열이 많은 편이다.
3-40대는 ‘간열’이 입냄새가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피로감, 안색이 누렇게 뜨고 안좋아지는 증상, 복부의 더부룩함, 만성적인 근육통 등이 있다면 간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잦은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생활양식과 습관은 입냄새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5-60대의 경우, 신체 노화가 가속되며 전반적으로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때 ‘신열’이 잘 발생한다. 요통이나 무릎이 시린 증상, 소변불리, 상열감, 구강건조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고혈압,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과 틀니 등의 보조기구, 노화에 따른 점막의 재생력 저하 등으로 치료기간이 좀더 길게 걸리는 편이다.
연령에 따른 생활습관이나 식습관등으로 입냄새의 원인이 다를 수 있으나 한가지 장기의 문제인 경우보다 여러 장기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냄새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느 장부의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취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생활양식이 반복된다면 재발과 악화의 과정을 밟을 수 있으므로,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면 올바른 생활 패턴을 습관화해 좋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