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기시다, 강제징용 해결방법 찾는데 공감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서 25분 면담 강제징용 해결 구체적 방안 논의는 안해

2023-09-28     김연지 기자
한덕수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 외교 당국 간 협의를 비롯해 다양한 차원에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한 총리는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젊은이들도 서로 이해하고 싶어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출범한 대한민국 신정부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여러분들로부터 수많은 정중한 조의를 받았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면담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한 총리는 지난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 복원 필요성에 공감한 것을 토대로 기시다 총리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총리 간 회담이기에 강제징용 해법 관련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 간에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 외교 당국 간 협의를 비롯해 다양한 차원에서 소통을 더욱 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인 해법 등 의견 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한일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데 있어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양측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조속히 모색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답했다.
   
조 차관은 "양측은 무비자 입국 재개 등 한일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며 "지난 2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국제 정세를 감안해 한반도는 물론 지역·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과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도 양측이 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