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주한미군, 한국 방어·미국 국익 지원이 임무"
北 SLBM 발사 준비 관련 "잠재적인 정보사안 언급하지 않을 것"
2023-09-28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가정적인 상황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국 방어와 미국의 국익 지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VOA 등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한다면 한국도 주한미군과 함께 개입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면서 "일반적으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그리고 한국의 주권을 방어하고 역내 미국의 국익을 지탱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와 튼튼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주한미군이 대만에 투입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면서 "한국에서 미군과 한미동맹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한반도와 역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징후를 포착했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잠재적인 정보사안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주한미군의 병력 투입과 관련해 "주한미국 병력은 대만으로 투사할 수 있는 병력들이 아니다"라며 "수단도 없고, 기능 자체가 그렇게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갈 수도 없고 갈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다만 중국이 전면적으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또 거기에 미국이 전면적으로 대만을 보호하겠다고 나서면 그것은 전면 전쟁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역내 인도 태평양의 핵심 국가들이 다 전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