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尹대통령, 바이든 이란 말 쓴 적 없어"
라디오 출연 "尹, 발언 기억 못해, 한 적 없다는 것은 아냐"
2022-09-29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바이든이라는 이런 말은 전혀 쓴 적이 없는데 자체적으로 (자막을) 달아서 내보낸 것은 완전 명예훼손이고 국익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언론사들은 그 판단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머뭇거리고, 판단을 아직 못 했었는데 MBC가 먼저 자막을 달아서 나갔고, 다른 방송들도 따라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 XX들(발언)도 전문가들도 판단을 못한다. 이 사람들인지 이 XX가 뭐인지 전문가들도 정확히 판단을 못하는 상황이고, 대통령도 이 말을 썼는지 안 썼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며 "저희가 문제 삼는 것은 바이든이라고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말을 해서 국익 차원에서 심대한 영향을 주고, 이번 회담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보도된 이후 15시간 이후에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대외협력비서관 쪽에서 내부적으로 보도자료 요청을 했다"며 "발언이 나온 뒤 바로 인지를 못 한 상태였는데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환영 행사에 참석해 1~2시간 정도 진행됐고, 바로 뉴욕시장 행사에서 4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이에 홍보수석 등이 국내 음성 전문가들에게 음성을 보내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는 데 5시간이 걸렸다"며 "시차가 11시간 정도 있기 때문에 약간 늦었던 15시간, 정확하게는 13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제가 만약 실무자였다면 바로 즉각 대처했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음성이) 정확하지 않고 대통령도 기억을 잘 못하시고 순식간에 넘어가다 보니, 대통령께 직접 확인도 힘든 상황이고 국내 음성 전문가 확인과 대통령 행사가 길어지는 등의 문제로 조금 늦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