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2주연속 10년만에 최대폭 하락···서울 18주 연속 하락
한국부동산원 9월4주 주간동향
2022-09-29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10년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매수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동향에 따르면 9월4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대비 0.20% 떨어졌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낸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각각 0.25%, 0.16% 하락하며 전주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아파트 가격 또한 0.19% 하락하며 1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2년 12월1주(-0.21%)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강북권에서 노원구(-0.28%→-0.33%)는 상계·중계·하계동, 도봉구(-0.31%→-0.32%)는 방학·창동, 서대문구(-0.25%→-0.28%)는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2%→-0.23%)가 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내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10%)는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보였고, 서초구(-0.07%→-0.05%)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이다"면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전주 -0.29%에 이어 이번 주 –0.31% 하락했다. 연수구(-0.36%→-0.38%)가 송도신도시 위주로 하락하며 내림폭이 가장 컸다. 서구(-0.31%→-0.33%)는 당하·청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남동구(-0.21%→-0.25%)는 구월·간석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26일 투기과열지구가 해재됐으나, 조정대상지역은 유지됨에 따라 규제 완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또한 -0.25%에서 -0.27%로 하락 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호가가 하락했다. 수원 영통구(-0.44%→-0.57%)는 거래 심리가 위축된 영통·망포동 중심으로, 양주시(-0.39%→-0.47%)는 덕정·고암동, 광명시(-0.41%→-0.43%)는 하안·광명동 구축, 오산시(-0.38%→-0.41%)는 누읍동 중저가, 의왕시(-0.40%→-0.41%)는 포일·내손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9%)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전세시장(-0.16%→-0.18%)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