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교육부 장관에 이주호 지명

MB정부 교과부 장관 지내 …자율형 사립고·마이스터고 신설 등 추진

2022-09-29     조민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정책을 주도했던 인사로 10년 만에 교육 수장에 복귀하게 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같이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현장과 정책에 두루 정통한 사람"이라며 "교육 현장과 정부,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미래 인재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후 미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의 교육 공약 수립에 관여했다. 이 전 대통령 당선 후 그는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1차관과 장관을 지냈다. 당시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이 전 장관은 교육부 장관을 2년 6개월 넘게 지낸 후 KDI로 복귀해 교육부를 비판해왔다. 올해 3월에는 '대학 혁신을 위한 정부개혁 방안' 보고서를 내고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을 없애고 입시는 국가교육위원회로 넘기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추후 이 전 장관이 본인이 주장해 온 교육부 축소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임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15~17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역임하는 등 정치력과 행정력 모두를 겸비했고 특히 노동 현장 경험이 많다"며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