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해리스 "IRA 관련 사항 지속 협의…북 도발 심각한 우려"

해리스 "美, 尹 '비속어 발언 논란' 전혀 개의치 않아" 北 연이든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은 경계… 美방위 공약 재확인

2023-09-29     김연지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양국 사이에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금 혜택 논란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 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미국의 IRA와 관련해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미 양국이 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을 위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뿐 아니라 바이든 역시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법률 집행과정에서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윤 대통령은 IRA에 따라 진행되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역사적 투자를 비롯한 기후위기 대응 공동작업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전기 자동차에 대한 법의 세제 혜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이 시행되는 대로 계속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정상 간 뉴욕회동'과 관련한 한국 내 논란에 대해서는 "미국 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루어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자신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두 사람의 접견은 85분간 이뤄졌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동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NSC(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