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조약 오는 30일 체결

27일 찬반 투표 마쳐···우크라 영토의 15% 러시아에

2023-09-29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에 편입하는 합병 조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영토가 편입되는 조약 체결식이 30일 열릴 것"이라면서 "국민투표를 진행한 4개 지역 모두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등 4곳의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27일 마쳤고, 높은 지지율로 편입이 결정됐다. 동부와 남부에 위치한 이곳들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를 차지한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 체결식에서 연설한 뒤 러시아가 임명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행정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침공 7개월 만에 진행된 투표를 '가짜' 투표로 보고, 추가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