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감사원 文 서면조사'에 "야당탄압·정치보복에만 주력"
감사원 "前 대통령들에게도 질문서 보내…노태우·김영삼은 서면질문서 답변"
2023-10-03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야당 탄압과 전 정부 정치보복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민생경제, 외교와 평화에 힘을 쏟을 때"라며 "국민 앞에 겸허해지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정치보복에 쏟아붓는 사이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권력남용 끝에는 언제나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렸던 역사를 기억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