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상승과 함께 부동산경기침체로 많은 이들이 지금 내 집을 마련해야 할지 보류해야 할지, 만일 마련한다면 어떤집을 선택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듯하다.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속 배경에서 삼 남매의 심리는 다음과 같다. 에어컨조차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오는 불편함으로부터 '해방'을 원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소요되는 출퇴근으로부터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한다.
나의 해방일지에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라는 문구가 있다. 모두에게 행복한 집은 무엇일까? 드라마에서 언급하는 해방에 빗대어 살펴보자.
드라마는 삼 남매가 마지막 지하철을 타지 못해 산포(가상도시)에 있는 집까지 힘겹게 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러한 경험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동호회 활동과 팀 회식에 편히 참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모여 있는 곳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체감하듯 직장까지의 출퇴근 시간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첫째 해방은 입지이며 입지는 교통(역세권)이다.
드라마에서 산포라는 지역은 경기도 외곽의 한 시골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인공 창희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자리에서 촌스럽다는 말과 함께 “누가 거기서 살래?”라는 핀잔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여자친구와의 결별에 산포라는 촌스러운 시골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지역 산포가 주는 지역 브랜드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선호지역, 특정 브랜드를 소유하고 거주하려는 심리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심리적 선호 현상이 ‘역세권’에 이어 ‘지역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다. 둘째 해방은 지역 브랜드다.
드라마에서 삼 남매는 에어컨과 비데가 없는 집에서 거주한다. 삼 남매는 더운 여름날 에어컨 없는 방에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하며, 이 중 창희는 이웃인 구 씨 집에 설치된 비데를 사용하며 행복해하기도 한다. 주거환경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편리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이는 집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셋째 해방은 편리한 주거환경으로의 해방이다.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본 사람들은 드라마 속 삼 남매와 마찬가지로 ‘역세권’, ‘지역 브랜드’, ‘주거환경’이 좋은 곳에 거주하길 희망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한 불안감과 이미지·불편함을 이해한다면 '내 집 마련'에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