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이종섭 "北 탄도미사일 알고 있었다"
"5월경 핵실험 준비 완료했다고 판단"
"7차 실험, 北지도부에 따라 결정될 것"
2023-10-04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전에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미리 탐지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서 "3번 갱도에서는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고 판단한다"면서 "5개월이라고 했던 것은 준비가 완료됐다고 해서 1주일 또는 한 달 후 언제 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길게는 준비 완료된 이후에 5개월 후에도 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할지는 북한 지도부에서 결심하기에 따라서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6차 핵실험 때보다 더 세고 더 큰 위력을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핵폭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더 큰 위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다양한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더 소형으로 볼 수도 있고 더 위력적으로 볼 수도 있고, 그것은 저희들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북한 스스로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탄도미사일 발사 전 탐지하고 감시했다"며 "발사하기 전 통상 감시 강화 조치가 이뤄지고, 그것을 더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자산을 운용한다. 그 정도 제가 확인했고, 실제 발사 자체 대한 보고는 발사 이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