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분양, 10명 중 7명 브랜드 아파트 청약
올해 분양시장 1순위 청약통장 70%가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쏠려
2023-10-05 김간언 기자
[매일일보 김간언 기자] 올해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에서 10명 중 7명은 브랜드 아파트를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피알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1~9월 기준)에는 총 65개 단지, 1만8660가구가 분양(일반분양 기준, 공공분양 포함)됐다. 이 중 1순위 청약에만 16만2848건이 접수돼 평균 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브랜드 건설사 물량만 보면 총 15개 단지 6850가구가 공급됐다. 특히 전체 72%에 해당하는 11만7324건이 청약 1순위에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고, 평균 경쟁률은 17.12대 1로 전체 대비 두 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10위권 밖 건설사가 1만1810가구 공급에 4만5524건의 1순위 청약으로 평균 3.8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차이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에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공급된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평균 114.82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올 지방 광역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같은 에코델타시티에 선보인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평균 79.9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기록했다. 또 1월 부산 동래구에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6만4000여 명이 청약해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위 5위를 차지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양극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더욱 신중해 졌고, 브랜드 평판과 인지도, 기술력 등에서 우위에 있는 브랜드 아파트를 찾는 모습이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 시장에서도 주거환경 조성과 이에 따른 가치상승으로 브랜드 선호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지방 광역시 분양시장에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