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투리땅이 새로운 생활공간 변신

우리 동 우리 손으로 쉼터 등 새 공간으로 활용

2013-10-02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쓰레기가 무단투기 된 공한지나 방치된 사유지, 공터 등 수원시내의 자투리땅. 주민과 지나가는 사람 모두 눈살을 찌푸렸던 이러한 공간들이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원시는 이런 자투리땅을 지난 6월부터 아름답게 가꾸고 화단, 주차장, 쉼터 등을 만들어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지역주민과 단체, 관련부서의 협력으로 기존 활용되지 못했던 땅들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다.

각 동의 주민들과 직원들은 그동안 쓰레기 투기지역, 환경불량 절개지, 방치된 공한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거쳐, 해당지역을 정비하고, 각 동의 실정에 맞게 텃밭 조성, 이색 조형물 설치, 주민과의 소통공간 조성 등 활동을 펼쳤다.송죽동 주민 정모 씨는 “방치되던 땅이 정비되고 주민소통공간이 만들어져, 주민들이 모여서 차도 마시고, 저녁때는 반상회도 하고 오가시는 분들이 힘들면 쉴 수도 있는 주민의 공간이 됐다”며 “더운 날 땀 흘려 일했던 지난날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1일에는 그동안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시민들을 위한 시간이 있었다. 수원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18개동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 동네 가꾸기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시민 모두가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더 나은 수원시와 지역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사업을 추진해온 주민들을 ‘위대한 시민’으로 칭하며 “쓰레기와 우범지역으로 각인된 공간을 주민이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주민쉼터로 만들었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지속적인 관리에 대해서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