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 업계 결의대회…"온라인플랫폼 진출 반대"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보험 진출, 보험영업인 벼랑 끝 내몰 것”

2023-10-05     홍석경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보험대리점 업계가 “45만 보험영업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을 결사 반대한다”며 정부를 향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와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및 회원사,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는 5일 정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에 대해 결사 반대 의지를 내비쳤다. 대책위는 온라인플랫폼의 비교추천만으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없으며, 온라인플랫폼을 위한 사업비(수수료‧광고비) 부과로 인한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장내용이 복잡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장기 보장상품 취급으로 민원 유발 등 소비자 편익성도 저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은행·증권과 달리 보험산업에만 모집조직이 존재하는 것은 전문적인 설명과 안내가 필요한 보험 본연의 가치인 보장기능 때문”이라며 “편리성만을 내세운 거대자본 온라인플랫폼의 이익추구에 보험산업의 혼란과 보험 본연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카슈랑스 사례와 같이 급격히 시장을 잠식해 대면영업 보험설계사·보험대리점의 일자리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특히, 영세 설계사의 생계활동을 위태롭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위는 특히 온라인플랫폼 비교추천 후 자회사 대리점에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경우 네이버(NF보험서비스)와 카카오페이(KP보험서비스), 토스(토스인슈어런스) 등 온라인플랫폼에 보험판매를 허용한 것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금융당국은 보험대리점산업의 공정경쟁 및 생존권 보장과 대리점·설계사의 보호·육성정책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 및 소비자선택권 제고, 지속적인 고용창출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며 “생존권 사수를 위한 보험영업인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