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축소와 같은 북한 반응 예측하지 못했다"
미니인터뷰 <현대그룹 홍보실 홍주연 팀장>
2006-09-09 권민경 기자
-김윤규 부회장에서 윤만준 사장으로 대북라인이 바뀌는 것에 대한 북한의 반응 예상했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북한에는 사전에 어느 정도 설명이 있었고 별 문제가 없었다. 때문에 금강산 관광 축소와 같은 북한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파악 중에 있다. 사실 북한의 태도는 시시각각 너무도 예측하기가 어렵고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에도 꼬투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일일이 다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일각에서 현 회장의 대북사업이 너무 수익성 위주라는 비판이 있는데
물론 대북경협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대가 단순히 단기적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애초에 대북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한 기업의 사업임과 동시에 국가적, 민족적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만 해도 많은 대기업들이 관심만 가지고 있지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은 안한다.
-김 부회장에 대한 내부비리가 공개적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 부회장 퇴진에 정부개입설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현대는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우리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나 정부개입설은 엄연히 추측에 불과하다. 현대는 다만 김 부회장이 남북경협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한 점이 발견돼 퇴진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대북사업에 있어서 김 부회장이 세운 공로와 기여는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부회장직도 계속 유지하도록 했고, 북측사업에 있어서도 비록 진두지휘하는 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측면에서 윤 사장을 지원하도록 했다.
-현 회장이 말한 향후 대북사업에 있어서의 ‘정도’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북측의 사업 환경과 남측의 환경이 같지 않음을 인정하고 하루 빨리 최선의 방법을 찾기를 원할 뿐이다. 분명한 것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대북경협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시간이 다소 늦어지더라고 대북사업에 대한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현대는 여전히 대북경협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협상자의 시각에서는 다만 지금처럼 언론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을 자제하고 무덤덤하게 대응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