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변동성 돈 되네” VIX ETN 불티

美 S&P500 VIX 선물 ETN 4종 1개월 수익률 평균 12.8%

2022-10-05     이채원 기자
글로벌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를 시사하자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은 한달 새 10%가 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전일까지 S&P500 VIX 선물 ETN 4종은 평균 1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QV S&P500 VIX S/T 선물 ETN’이 16.8% 올랐고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이 15%,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이 9.58% 상승했다. 지난달 16일 상장한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은 상장 이후부터 전일까지 10% 뛰었다.  이들 ETN 4종은 CBOE(시카고 옵션거래소)에 상장된 VIX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선물 가격이 오를 시 상품 가격도 1배 상승하고 가격 하락 시 1배 하락하는 구조다.  지수가 오른 만큼 VI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VIX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2x Long VIX Futures (UVIX)’는12.6% 올랐고 지수를 1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 (UVXY)’는 10.5% 상승했다.  VIX는 9월 들어 전일까지 12.36% 올랐다. 8월 31일 25.87을 나타낸 뒤 9월 13일부터 가파르게 올랐고 27일 고점(32.60)을 찍은 뒤 전일 29.07에 마감했다. VIX는 CBOE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공포지수’라 불린다. VIX가 상승하면 S&P500지수 옵션이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지수가 높은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규매수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효진 대신증권 멀티운용본부 팀장은 “VIX가 추세를 가지고 상승을 예측하는 시장은 아니라서 S&P500지수가 예상과 다르게 등락하는 경우 상승분을 나타내면서 위험회피 하는 구간에 투자를 하는 경우 쓰인다”며 “VIX가 단기변동성을 좀 더 반영하는 지수여서 실질적으로 변동성은 더 크더라도 오름세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VIX가 급등한 지점에서 신규 매수하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버스와 VIX ETF는 시장 급락이 예상될 때나 헷지가 필요한 경우 단기적으로 활용하는데 좀 더 적합한 상품이라 판단한다”며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되 하락장을 대비하고 싶은 경우 인버스나 VIX ETF보다는 주식 매수와 콜옵션매도 전략을 혼합하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