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무능 숨기려 야당탄압"…민영화에는 "양두구육"

당 최고위서 "저를 고발해놓고 뒤로 민영화에 대한 의지 강행해"

2022-10-05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가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 몰두하는 것이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기 위함이라며 맹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빗대 "누구 말처럼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중인데 민생, 경제의 위기가 심각하다"며 "이 심각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인데 (정부는) 이걸 이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야당탄압, 전 정권 정치보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촉구하는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려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에 골몰하지 말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민영화'를 작심비판했다. 그는 "철도와 공항 등을 민영화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들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며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보수정권의 DNA라고 할 수 있는 민영화가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 예시로 "YTN과 MBC의 지분을 매각하고 민영화하겠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영화의 부작용은 전세계에서 이미 다 경험했다. 돈을 벌기 위해 안전에 투자를 안 하니 대형 참사들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겉과 속이 다른게 정부·여당의 특장기인 것 같다"며 "적반하장으로 '우리가 언제 민영화한다고 그랬느냐'며 저를 고발해놓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강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말처럼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양두구육), 국민 기만이 심각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