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첫 공휴일, 10만 인파 넘을까?

요리가무, 쌈싸페 공연 등

2013-10-03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로 향하는 관람객의 행렬이 어제로 15만 5천명을 넘은 가운데, 10월의 첫 공휴일인 3일의 입장객 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막 이틀간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슬로푸드국제대회장에는 각 국의 진귀한 슬로푸드들을 한 눈에 보고자 하는 관람객의 열기로 가득 찼다.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회 추산, 예상 관람객 30만(6일 기준)은 근 시일 내에 돌파할 전망인 가운데, 조직위는 슬로푸드국제대회장을 찾아오는 관람객의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반시설 및 서비스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관, 국내관, 주제관 3동의 전시 파빌리온 및 농부장터, 야외 체험부스들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특히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게이트볼장 내에 마련된 슬로 레스토랑의 경우, 우리보리를 먹여 키운 돼지, 한우, 유기농 채소들로 만든 한국의 슬로푸드들은 7,000원~1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오늘의 주요 프로그램>

▶슬로푸드전국요리경연대회(외국인부)_주제관_요리경연대회장 11시~1시
외국인 친구와 함께하는 우리의 손맛 찾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요리경연대회.1등에게는 남양주시장상이 수여되며, 상금 50만원을 증정한다.

요리를 사랑하는 각 국의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요리 경합을 펼치고 만들어진 음식은 전시와 시식 행사로 관람객들과 함께 나눈다.

▶국제관 맛워크숍
1)아시아의 슬로푸드 요리사-중국, 말레이시아, 태국_11시~13시
농부, 어부, 소비자, 요리사가 함께 하는 음식 네트워크인 슬로푸드.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슬로푸드의 지역 리더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요리사들의 다채로운 각 국 음식들을 함께 맛보고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일본 맛워크숍-발효 스시와 오니기리_11시~13시
일본 스시의 원형을 찾아가보는 프로그램.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유명 슬로푸드 셰프인 츠카다와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밥과 함께 발효해 먹던 다양한 발효스시의 원형들과 오니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맛보고 즐기며 일본의 음식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국내관 맛워크숍
1)방중현의 라마네 의식주 이야기_1시~3시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 방중현과 함께 하는 우리 가족 맞춤 요리교실 프로그램. 딸 라마와 함께 해온 텃밭 가꾸기, 아빠가 만들어주는 제철 이유식 등 건강한 슬로 육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약선요리 전문가인 한의사 왕혜문도 함께 해 제출 식재료의 한의학적 특성과 아이의 심신에 대해 음식이 끼치는 영향을 들어볼 수 있게 구성했다.

2)힘내라 토종벌_2시~4시
전 세계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벌들에 주목한 프로그램. 살충제와 전자파 등 인간에게 유용한 것들이 꿀벌의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

사라진 토종벌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 농업, 음식의 관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꿀과 밀납떡 등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3)식량자급력 향상을 위한 맛있는 노력_4시~6시
매년 수입하는 1천 4백만 톤의 곡물 중 500만 톤은 돼지 사료로 소비되고, 돼지와 닭은 전량 수입곡물에 의지해 자라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자각해 본다.

우리보리를 활용해 국산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고, 탄소발생량도 줄이고 있는 우리보리살림돼지를 직접 보고 의미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슬로광장_슬로청년 네트워크 요리가무_4시~6시
규격에 맞지 않아 버려지는 b급 농산물을 가지고, 음악과 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슬로푸드 청년 네트워크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엄격한 유통기한, 수급량, 가격폭락 등 유통의 규격 때문에 버려지는 멀쩡한 농산물들을 다시금 돌이켜 보고, 우리의 먹거리 질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의식 있는 청년들의 파티다. 

▶야구장_걷기명상 빈그릇 체험운동_가톨릭_11시~14시
걷기명상&빈그릇식사체험에서는 패스트푸드 등 패스트 라이프적인 삶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슬로라이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천천히 걸으며 행하는 명상 및 빈그릇 식사 체험을 통해 음식과 농업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서구 자본주의 문화의 유입으로 ‘음식’에 대한 ‘영양학적 기능성’과 ‘경제적 효용성’ 만을 강조한 나머지 농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잔디축구장_쌈지 사운드 락페스티벌_12시~21시
진정성 있는 가치와 메세지를 유쾌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개념의 음악 페스티벌인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슬로푸드국제대회장 내 대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오후 2시부터 슬로푸드국제대회장 내 잔디 축구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15주년을 맞이하며 정태춘+박은옥, 크라잉넛, 이상은, 언니네 이발관 등이 함께 진정한 ‘SLOW’의 가치를 사운드 페스티벌로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