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감사원 정면 충돌…文조사·MBC·현무 낙탄 신경전
감사원 문자 논란 "감사원 독립성 의심" vs "전 대통령 성역 아냐"
과방위, MBC 조작 논란 "고의 조작방송" vs "언론에 재갈"
2023-10-06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6일 국정감사에서는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계 없이 감사원 문자 논란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다. 그간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정부에 대한 수사와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 등이 현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전날 문자 논란으로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음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밖에 비속어 논란으로 촉발된 MBC 자막 논란과 현무-2C 낙탄 사고와 관련해서도 여야는 입장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감사원 논란으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나눈 '문자'가 대통령실이 배후에 있음을 드러내는 실체라며 공세를 폈다.
이날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반적인 기획 하에 (정부가) 감사원과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박주민 의원)"며 오는 11일 국감이 끝난 뒤 12일, 공수처가 유 총장과 공직감찰본부장, 특별조사국장까지 (고발장에) 넣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방위원회에서 전날 일어난 현무-2C 미사일 낙탄 사고에 대해서도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사고 외에도 이를 발표하는 과정의 문제점이 지적된 것이다. 이에 김승겸 합창의장은 "은폐할 상황도 아니고, 의도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사안 발생 후 우발 사항에 대한 조치가 부족했던 부분, 국방위원께 적절한 내용이 보고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앞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발발된 MBC 자막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MBC가 여론을 왜곡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져버렸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제가 볼 때는 MBC가 진실의 바다에 먼저 뛰어들었고, 그 첫 번째 펭귄을 본보기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박찬대 의원)"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