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김경희 작가 개인전 '쇠락 속에서' …"내면의 힘 느꼈으면"

2023-10-10     강연우 기자
 

어둠 속 네 마리의 개가 웅크려 잠들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핀 꽃들 뒤로 죽음이 걸쳐서 있습니다.


김경희 작가의 개인 사진전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양정원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쇠락 속에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삶 곳곳에서의 쇠락하는 피사체와 그것들을 지켜보는 존재들의 시선을 담은 30여 점의 사진들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사진은 저해상도와 포커스 아웃이 주력이 됩니다.  필름카메라를 통해 새벽과 밤, 시간이 변하는 지점에서에서 외롭고 고독한 일상의 모습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담았습니다.  일상 속 쇠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김상돈 작가 겸 전시협력자] 이미 쇠락해가고 있는 도구인 필름 카메라를 이용하고 저해상도와 포커스 아웃이 주력이 된 이유가 뭐냐면 새벽이나 밤, 그러니까 낮에서 밤이 되는 시간이나 밤이 아침이 되는 시간 그 중간의 시간에서 어떤 독특한 쇠락적인 지점을 바라보는 김경희 작가의 독특한 요즘 현대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외롭고 고독한 일종의 관찰자의 시각이 많이 드러났어요. (김경희의 전시되고 있는 쇠락 목록으로써의 사진을) 이성적이 상태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감성적으로 우리 내면의 쇠락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희 작가는 이끌림의 순간에 셔터를 누릅니다.  쇠락의 순간을 담았지만 즐거움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되길 바랍니다.

[김경희 작가] 삶 곳곳에 쓰러지는 모든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소재들에 이끌려서 사진을 찍지만 그 사진을 찍을 때 저는 그 소재들의 추함보다는 아름다움, 생명력 그리고 힘을 느끼거든요. 제 사진을 보는 분들도 사진을 통해서 보시는 분들의 내면의 힘을 느꼈으면 합니다. 지난 8일 오픈일에는 많은 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 우리가 언뜻 보기에는 아름답지 않은 장면들 그런데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려는 작가의 마음, 느낌을 알 수 있었고 이 작가는 피사체를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그런 분이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고 또 한 가지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조금 떨어져 한 꺼풀을 두른 채 바라보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영하 배우] 김경희 작가님의 사진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옛날 카메라를 통해서 필름으로 작가의 꿈과 생각, 철학을 인화지에 옮긴 것 같습니다. 아주 멋진 구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정인봉 / 양평군] 김경희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처음에는 '쇠락 속에서'라고 해서 뭐지 했는데 이 장미꽃을 보면서 다시 필때 희망이 있는 그런 뜻이 아닐까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경목 / 안양시] 김경희 작가님 전시회를 축하드립니다. 디테일한 장면을 가지고도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김경희 작가는 이번 사진전과 함께 동명의 사진집 '쇠락 속에서'도 출간했습다. 지금까지 매일TV 였습니다.

 

*클로바더빙으로 제작한 AI 보이스를 사용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