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여가부 폐지…2주차 국감 충돌 더 거세진다

11일 감사원 국감서 '유병호 문자·文 감사' 충돌 예정 여가부 폐지에 李 공개반대…뇌관 급부상

2023-10-10     조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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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주 열리는 감사원 감사가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자 논란을 일으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감사원 감사 다음 날 곧바로 예고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개편안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1일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권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요청에 더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두고 감사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감사원 감사 다음날인 오는 12일, 공수처에 유 총장과 공직감찰본부장, 특별조사국장을 고발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여권에서는 이에 문재인 정부 당시 감사원과 청와대 연관성을 강조하며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11일과 12일에 걸쳐 감사원을 둔 여야 갈등이 최고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비속어 논란', 윤 대통령 풍자만화인 '윤석열차' 논란 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의 경제 정책 관련 대치와 환경노동위의 노란봉투법, 보건복지위의 공공기관 의료 감축 등에서도 여야는 진작 입장차를 보인 바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여야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