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기자]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을 두고 "'잠깐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없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볼 때 국회의원들에게 '이XX나 저XX'라고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감히 건의를 하겠나"라며 이같이 따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과 관련해 당시 교통상황과 일정상 '그냥 식사나 합시다'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참모가 대통령 주변에 없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우 의원은 "옆에서(참모들이) '가까운데 잠시 들렸다 가시죠, 어차피 오셨는데'라고 말하지 못했고, 또 그것을 관철한 참모가 없었다는 게 제가 볼 때 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5일 외교부 국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대통령이 식사를 하다가 조문을 하지 못했다고 따졌고, 이에 박 장관은 "네 글쎄요 장거리 여행에 여러가지 무리가 있고"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박 장관 답변에 민주당은 "식사 때문에 조문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 우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서 2024년 총선 공천 탈락은 기정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이준석 죽이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다음에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 공천 자체가 윤 대통령과의 대결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