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경고등 켜진 빌라 “세입자들 시름 커진다”
집값과 전셋값 급락에 깡통전세 위험도 상승…세입자 우려 심화 8월 서울 빌라 전세거래 9137건 전년 동월比 30.21%, 전월比 13.96% 감소
2023-10-11 김간언 기자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8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 전세 거래가 3만588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8월 서울 빌라 거래는 913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21%, 전월대비 13.96% 줄어, 감소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올해 6~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3만1466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2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3%, 전월대비 7.71% 줄었지만 빌라보다는 감소세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에 빌라 전세 기피가 유독 심해지는 것은 전세보증금 사고가 빌라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빌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지난 2018년 9억원(5건)에 그쳤으나 2019년 405억원(203건)으로 아파트를 추월한 뒤 2020년 1433억원(704건), 2021년 2332억원(1072건)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