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與와 전술핵 재배치 논의 없었다"

2023-10-11     조민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과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해 단계적 핵무장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1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여당과 어떤 논의도 진행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한달 전부터 전술핵 배치를 비롯한 핵무장 여건 조성을 방안을 여당에 제안했고, 이후 여당과 대통령실·정부가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고 전해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통령으로서 공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한미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윤 대통령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낼 생각"이라며 전술핵 재배치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