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부·산업계,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 키운다

정부, 에너지·바이오·방산·AI 등 6대 미래 먹거리 선정 20년 먹거리 목표…산업부, 바이오 R&D에 2743억원 편성

2023-10-12     박효길 기자
정부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정부와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하면서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초 바이오분야 2022년도 연구개발(R&D)에 전년도 대비 372억원(15.7%) 증액된 274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신약과 개량의약품 개발을 통한 바이오 핵심 기술 사업 지원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이에 따라 국가신약개발 예산이 지난해 150억원에서 올해 461억원으로 늘었으며 맞춤형 진단·치료제품 예산도 269억원에서 317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목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최신 플랫폼 백신 개발에 필요한 원부자재 국산화와 대량 공정기술 개발에도 신규 예산이 편성됐다. 구조기반 백신설계기술 상용화 기술 개발에 30억원, 백신 원부자재·생산 고도화 기술 개발에 68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시대 변화에 맞춰 의료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융합한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실증·사업화 지원 예산도 확대했다.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기술개발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예산은 지난해 203억원에서 올해 323억원으로 120억원 증대됐다. 바이오 분야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100%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플라스틱 제조공정기술 개발 등에도 36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회에서도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인수위는 지난 4월 ‘미래 먹거리 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바이오, 탄소중립 대응, 방산·우주항공, AI, 스마트 농업을 육성 대상 6대 산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삼성·SK·CJ·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진출하면서 바이오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은 지난 6월 세계 바이오업계 교류 장인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대거 참가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전 세계 60여개국 3000여곳이 넘는 업체가 참가했으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