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김문수, 野 윤건영에 "'종북본성' 측면 있다"…국감 파행

윤건영 "'종북본성' 생각 변함 없냐" 질문에 김문수 "그런 점 있어" 野 "김문수, 국회 모욕…고발해야"

2023-10-12     조민교 기자
김문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종북 본성'을 주장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중 윤 의원의 전면에서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야권의 격렬한 반발이 일어나며 국감은 파행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야권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에는 "현대 민법의 기본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에서 윤 의원은 "(제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생각에 변함 없느냐"고 김 위원장에게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저를) 대놓고 간첩이라고 하는데 질의가 목구멍에서 넘어오나"라며 "(김 위원장을) 변호해 주고 방어해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 또한 "동료 의원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라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하는 경우라고 판단한다"라며 "그렇다면 국감을 진행하는 것보다 환노위가 어떤 처분을 할지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후 그는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야권이 주장하는 '노란봉투법'에는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법 파업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이것(노란봉투법)은 현대 민법의 기본을 흔들자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