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청 공무원들 따뜻한 동료애 발휘

병원 진료비와 수술비 1200만 원을 마련

2014-10-03     김수홍 기자
[매일일보 김수홍 기자] 동료 공무원의 자녀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사실을 알고 동료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연천군청 세무회계과 재산관리 팀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모(무기계약직)씨의 아들(21, 병역대체 근무자) 이 모 군이 지난달 18일 추석연휴 기간 중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연천보건의료원으로 후송, 응급치료를 받고,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수술 도중 사망을 했다.

자식을 잃은 김 주무관의 딱한 소식을 들은 연천군청 공무원들이 발 벋고 나서 병원 진료비와 수술비 1200만 원을 마련, 전달하고 실의에 빠진 채 아들의 시신을 인도하지 못하고 있던 김 주무관 가족에게 힘을 모아 주었다.

모금액만으로 진료비를 모두 충당할 수 없어 시신인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김 주무관의 딱한 사정을 보고받은 김한섭 부군수가 지난 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장과 만나 남은 진료비를 완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유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되고, 유가족들은 정들었던 아들의 장례를 무사히 치뤘다. 

동료 공무원 김 모 씨는 “동료가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김 주무관이 용기를 잃지 않고 성실히 근무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도 “아들을 잃은 아픔을 동료들이 함께 해 주어서 고맙다.”며“은혜에 보답을 위해서 슬픔을 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