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금값 생굴 60t 확보…‘반값 판매’ 나선다

“태풍으로 굴 생산량 줄어…산지 다변화 최대 물량 확보”

2023-10-13     강소슬 기자
이마트가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생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가 60t을 확보해 올해 첫 생굴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19일까지 일주일간 남해안 생굴 250g(봉)을 선보인다. 고객들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2022년 수산대전'을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 등 총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60t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t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생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힌남노는 시간당 최대 100㎜에 가까운 많은 강수량을 뿌렸으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굴 양식장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또 짧은시간동안 많은 비가 바다로 흡수되어, 바다 속 산소 부족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 ‘빈산소수괴’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3㎎/ℓ 미만인 물 덩어리로, 양식 수산물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빈산소수괴’ 증가로 남해안 일대의 굴 양식장에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아있는 등 굴 폐사가 증가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달 굴 생산량을 작년보다 11.4% 적은 78t으로 추정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의 굴 가격 역시 작년 9월에 비해 9~13%가량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마트는 산지 다변화를 통해 생굴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보통 생굴이 첫 생산되는 10월에는 통영 등에서 주로 매입했지만 올해는 고성, 거제, 사천 등 지역을 넓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안전한 생굴 섭취를 위해 다양한 검사도 진행한다.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검사를 각각 월 4회 실시하며, 굴 가공공장 주변 해수까지도 월 1회 검사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생굴 생산량에 비상이 걸렸지만,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굴 산지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생굴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