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메뉴로 ‘가을 손님’ 맞는 외식업계
산지 농가에서 제철 식재료 직접 공급받아…농가상생까지
2013-10-0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외식업계가 제철 재료를 사용한 가을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가 나섰다.이는 산지 제철 식재료를 직접 공급받아 농가와의 상생을 펼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은 신선한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호응을 얻고 있다.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 비비고와 계절밥상은 최근 가을 제철 음식인 연근과 우엉을 곁들인 신메뉴를 출시했다. 비비고는 ‘연근 솥밥과 더덕구이 반상’과 ‘연근 들깨 수제비 반상’, ‘연근 궁중 떡볶이’를 선보였다. 또 가을 정취를 배가시켜주는 국화주도 일부 매장에서 선보인다.계절밥상은 제철 연근과 우엉이 통째로 들어간 ‘뿌리채소 솥밥’과 우엉과 배, 무, 오징어가 참깨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우엉 무침’, 속배추와 연근을 함께 버무린 ‘연근 속배추 겉절이’ 등을 내놨다.특히 계절밥상은 경쟁력 있는 농가 육성을 위해 운영되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제철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를 통해서도 산지농가와 계약재배로 생산된 감자 등의 식재료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계절밥상 관계자는 “수매 단계가 축소돼 발생하는 유통마진을 농가 및 고객과 나눌 수 있다”며 “농가 상생을 실천하면서도 확보된 가격경쟁력으로 합리적 가격에 건강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사과를 원료로 한 ‘가을사과 요커트 케이크’, ‘가을엔 우리 사과빵’ 등 제품 7종을 출시했다.파리바게뜨는 2011년부터 전라도 함평과 경상도 산청을 비롯한 전국 10여 개 지역과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특산물을 공급받아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최근에는 경북 영천의 미니사과로 '가을사과요거트' 케이크와 '가을엔 우리사과빵', '가을엔 우리사과식빵', '우리사과 요거티크림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더불어 홈페이지를 통해 영천 미니사과 예약구매 링크를 제공, 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지역농가 후원에도 직접 나섰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산청 딸기, 영동 청포도, 신안 마늘, 익산 찹쌀 등을 공급받아 케이크, 파이, 도넛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경기도 용인 문수산 유정란으로 만든 ‘나무틀에 구운 유정란 카스테라’는 비슷한 제품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며 “고객 반응도 좋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죽 전문점 본죽은 더위에 잃은 입맛을 살려주고 원기 회복을 돕기 위해 ‘가을의 보약’이라고 불리는 자연 송이를 넣은 가을 보양죽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커피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는 가을 음료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밤을 넣은 시럽을 넣은 ‘마롱 마키아또’를 선보였다.이탈리안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파스쿠찌도 최근 ‘자색고구마 라떼’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