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매입임대주택 자산 공개…2만2532가구, 공시가 3조6천억원
1차 ‘장기전세주택’, 2차 ‘아파트’ 이어 3차 공개
취득가 4조7천억원, 장부가 4조3천억원, 공시가 3조6천억원
2023-10-13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2만2532가구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13일 SH는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2만2532가구에 대한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누리집(홈페이지)에 상세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SH는 지난 3월 대한민국 공기업 중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 가구, 2차 아파트 10만2000여 가구의 자산 내역을 발표했다. 이번 3차 공개에서는 매입임대주택 자산을 공개했다.
SH는 이번에 매입임대주택 자산을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으로 분류했다. 매입시점을 기준으로 2010년 이전, 2015년 이전과 2021년 이전으로 구분했다.
SH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2만2532가구의 취득가액(감정평가액)은 약 4조 7726억원(가구당 평균 2억1000만원)이다. 장부가액은 약 4조 3709억원(가구당 평균 1억9000만원)이며, 공시가격은 약 3조 6966억원(가구당 평균 1억6000만원)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4구의 매입임대주택은 4689가구로 전체의 20% 수준이다. 취득가액은 약 1조3220억원(가구당 평균 2억8000만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8395억원, 건물 약 4278억원으로 총 1조2673억원(가구당 평균 2억7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1조61억원(가구당 평균 2억1000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약 21% 낮아졌다.
그 외 자치구의 취득가액은 토지 약 1조5133억원, 건물 약 1조9373억원으로 총 3조4506억원(가구당 평균 2억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1조5133억원, 건물 약 1조9903억원으로 총 3조1036억원(가구당 평균 1억8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2조6905억원(가구당 평균 1억5000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약 14% 낮다.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1년도 6월 1일 기준 금액이다. 추정시세는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70.2% 기준으로 산정했다.
SH공사는 반지하주택 매입과 공사 건설형 공동주택 물량을 늘리고, 보증금 지원형 임대주택(전세임대 등)은 현재 전세시세를 고려해 지원금을 상향하고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 소관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2022년도 기준 공사 소유 자산현황을 공개하고, 매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