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군용기 10여대 위협비행·탄도미사일 발사"
170발 포병 사격…"9·19 합의 위반"
2023-10-14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14일 군용기를 띄우고 17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하며 또 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도발에 나섰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0시 20분께까지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왔다. 이는 9·19 합의 채택 이후 처음이다. 이에 공군은 F-35A 등 공중전력을 출격시켜 대응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날 오전 1시 4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참은 오전 1시20분경부터 1시25분경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13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전 2시57분경부터 3시7분경까지는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4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또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들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차원에서 지도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4차례,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1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