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70만7000명 증가…넉 달째 증가폭 줄어

통계청 '9월 고용동향' 발표

2022-10-14     김정인 기자
지난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70만 명 넘게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넉 달 연속 축소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가 14일 나왔다. 또 60대 이상 취업자가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0만7000명 늘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9월(93만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다만 월별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가 유지됐으나 증가 폭이 둔화됐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63.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1000명 늘었다. 20대 이하(1만6000명)와 30대(9만1000명), 50대(16만6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1만7000명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7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숙박·음식점업(9만4000명)과 농림어업(8만4000명), 공공행정(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업(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기타서비스업(-2만5000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각 -2만4000명), 건설업(-1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60세 이상, 50대 등에서는 하락했지만 20대에서는 상승했다. 실업자 수 역시 5만2000명 줄어든 7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은 실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늘고, 실업률도 6.1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향후 취업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 국장은 향후 고용 호조 지속 여부와 관련해 "9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증가는 유지됐지만 증가폭이 둔화됐다"며 "불확실성이 많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