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협 정비 착수…이준석 내정 당협위원장 16명 노렸나

이준석 대표 당시 공모된 16개 당협도 포함, 최대 100여곳 물갈이

2023-10-16     조민교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감사 이후 당협위원장 67곳을 공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에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이 당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줄세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김석기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고 현재 위원장이 공석인 당원협의회 67곳의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전후로 새 위원장 인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달 시작하는 당무감사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된 지역 당협위원장까지 교체될 경우 최대 100여 곳 안팎이 교체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비대위는 이 전 대표 당시 공모 절차가 마무리된 16개 당협도 공모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 당시인 지난 5월 한기호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조강특위를 꾸려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공석이 된 전국 28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을 공모했고, 같은달 사고 당협 면접심사를 거쳐 16명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비윤계 인사들을 쳐내고 차기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인사들을 심기 위한 작업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친윤계인 정 위원장은 당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보수 우세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됐다는 보도에 '지도부 측근 당협 쇼핑'이라고 비판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전당대회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