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정은 동북아의 '미친개'로 죽도록 싸우겠다는 것"

페이스북, 북 핵탄도 소형화·경량화 성공 "지금이 대한민국의 위기" 민주당 겨냥 "정체성은 무엇인가" 되물어 친일발언 논란 두고도 "색깔론 발끈하는데 무슨 궤변인가"

2022-10-16     김연지기자
정진석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김정은의 생존전략은 동북아의 '미친개'가 되어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것이다." 정진석(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및 핵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와 망가진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떼우겠다는 배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김정은이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다"며 "그 핵탄두를 실은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니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비난의 화살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그는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따졌다.  특히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북한의 핵 개발이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 보는가"라며 "김정은은 절대 한민족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나"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질문을 하면 색깔론이라고 발끈하는데 분명하게 이야기해달라"며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김정은은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언제든 남한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주장이다.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친일발언을 두고서도 정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런 생각이 기우라고 했더니 (오히려)'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며 "식민 지배의 아픈 기억 때문에 5000만 국민의 안전보장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길이냐"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5년간 (북으로부터)욕설을 들으면서도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피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국정감사장에서의 발언을 두고서도 정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김 위원장이 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