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국내 주식 펀드도 고공행진

2009-09-12     김준호 기자

[매일일보= 김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펀드도 8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간이 국내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비중확대 -> 중립)한데다 기관이 대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말들어 글로벌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코스피는 큰 폭으로 상승, 한주간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美 기술주가 상승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같은 기간 1.56% 상승했다.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대형주 쏠림현상이 지속되며 대형주가 2.1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55%, 0.8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캠코더와 카메라부분을 합친다는 소식에 삼성이미징이 급등, 의료정밀업종이 한주간 9.50% 상승했고 화학업종도 7.09%를 기록했다.

반면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수혜감에 급등했던 의약품 업종은 상승지속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2.77%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한주간 0.90% 상승에 그쳤고 배당주식펀드는 1.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도 1.91%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0%,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채권펀드는 -0.26%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국내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주간 채권금리는 급등(채권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의 원화표시 채권 신용등급한도 하향 조정(Aaa -> Aa1) 역시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주간 국고채 1년물, 3년물, 5년물의 유통수익률은 각각 0.16%포인트, 0.23%포인트, 0.18%포인트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채권금리가 약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금리 상승폭이 작았던 초단기 채권펀드가 주간 0.05%로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9%,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중기채권펀드는 주간 -0.37%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