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3.1%…2주 연속 소폭 상승

리얼미터 여론조사, 부정평가 1.6%포인트 하락한 64.2%

2023-10-17     김연지 기자
사진=리얼미터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8.6%·잘하는 편 14.5%), 부정평가는 64.2%(잘못하는 편 6.6%·매우 잘못함 57.6%)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4∼7일) 대비 긍정 평가(32%→33.1%)는 1.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65.8%→64.2%)는 1.6%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9.1%p↑), 서울(4.4%p↑), 대구·경북(2.2%p↑)에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4.2%p↑), 30대(3.4%p↑), 50대(3.2%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보수층(2.2%p↑) 등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4.4%p↑), 광주·전라(5.5%p↑), 60대(4.6%p↑), 무당층(4.1%p↑) 등에서 늘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북·안보 이슈는 전통적으로 보수층 결집을 통한 지지율 급등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은 있었지만 의미있는 수준의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층과 무당층은 대북·안보 이슈보다는 금리 인상·물가 상승 등 경제 해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 총살' 등 과거 발언과 태도는 극단적 진영 대결로 비화시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3%로 1.1%포인트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46.4%로 나타났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국방위 관련 주식 보유 논란, '자위대'와 '친일' 발언, 김용민 의원의 '탄핵 집회' 참석 등 논란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