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10년내 한국 ETF 300조 시장 만든다”
ETF 네트워크 구축 등 3가지 비전 제시
2023-10-17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7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전망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지난 2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후인 2032년까지 ETF 시장 규모가 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을 위한 성장 전략으로 △ 삼성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투자 ETF 공급 확대 △ 액티브 ETF 선제적 출시 △ 채권형 ETF 시장 확대 △ 타깃데이터펀드(TDF) ETF, 타깃리턴펀드(TRF) ETF, 채권혼합형 ETF 등 자산 배분형 ETF 지속 출시 등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한국 ETF 시장은 아직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 대비 3%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ETF 시장이 주식 시총의 12%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이 미국 시장과 비교해 5∼10년 정도 후행하므로 10년 후에는 전체 시총의 8%, 20년 후에는 대략 12%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산하면 한국 ETF 시장 규모는 10년 후에 300조원, 그리고 20년 후에는 1천조원 정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모 펀드의 ETF화, 연금 시장의 팽창, 채권 ETF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올해 지분을 인수한 앰플리파이와 적극적으로 공조에 나설 예정”이라며 “뉴욕, 홍콩, 런던 현지 법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을 공략한 별도 ETF 브랜드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 김두남 ETF사업부문장은 “국내 ETF 브랜드는 KODEX, 글로벌 브랜드는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에만 상장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위한) 별도의 ETF 브랜드를 둘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