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外人 매수 힘입어 상승…2020선 사수는 실패

2023-10-17     홍석경 기자
17일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12.55)보다 7.16포인트(p)(0.32%) 오른 2219.7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15% 내린 2187.1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줄이다가 상승 전환해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78억원, 5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3177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했다. 비금속광물(4.33%), 종이목재(1.53%), 보험(1.15%), 의약품(1.11%), 전기전자(0.75%), 제조업(0.66%), 운수창고(0.61%), 철강금속(0.56%)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하이닉스(-0.31%), 기아(-0.43%) 등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3%) 오른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으나 장중 상승 반전해 거래를 종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을 반영하며 1%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반등으로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며 “이차전지, 보험, 반도체 업종이 올랐고 건설, 인터넷주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78.24)보다 3.76p(0.55%) 상승한 682.0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57% 내린 667.61에 출발해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4억원, 1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510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이차전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출발, 개장 초 달러당 1441.4원으로까지 상단을 높이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은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연고점 도달을 앞두고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고 인식한 시장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전환, 장중 내내 상승 폭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