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어 카드사도 ‘펫시장’ 공략

국민 30% ‘반려인’…관련 시장만 연평균 15% 성장 반려용품 포함해 부담 컸던 의료 서비스도 할인 혜택

2022-10-18     홍석경 기자
카드사들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들이 보험사에 이어 급성장하는 반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꺼내 들었다. 카드사들은 반려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싸 부담이 컸던 의료 부문에 대한 할인까지 제공한다. 최근에는 정부까지 반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의지까지 내비치면서, 앞으로 반려 관련 금융 서비스는 더 확대할 전망이다. 18일 여신업계 따르면 삼성카드가 최근 출시한 ‘삼성 iD PET카드’는 반려생활의 필수 업종인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쇼핑몰에서 이용 시 3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할인 대상 반려동물 쇼핑몰은 삼성카드 쇼핑 ‘반려생활관’, ‘어바웃펫’, ‘하림펫푸드’ 등이 있다. 또 펫보험을 포함해 모든 손해보험 결제금액의 1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내놓은 펫 전용상품인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 상해보장 서비스는 생후 12개월을 초과하고 96개월 이하인 반려견에 대하여, 카드 1매당 1마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업종에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제공한다. 추가로 반려동물 전용 온라인몰인 '인터파크PET' 이용금액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우리카드가 2019년 출시한 펫전용 신용카드인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는 동물병원 이용금액의 10% 할인을 월 최대 2만4000원까지 해주고, 하나카드도 ‘펫 사랑카드’도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동물병원 이용금액의 10% 할인을 월 최대 1만원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반려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448만명으로 집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16년 2조원에서, 2022년 4조원, 2027년 6조원으로 증가, 연평균 증가율이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 역시 일찌감치 펫보험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9월 출시한 반려견 펫보험 ‘위풍댕댕’의 경우 출시 후 4일간 1300건, 초회보험료 1억1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현재 11개 손해보험사에서 펫보험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금융 서비스는 앞으로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펫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진료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질병명과 진료행위 항목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