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노조, 현재현 회장·정진석 사장 검찰 고발

2013-10-04     최영지 기자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4일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 회장과 정 사장이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오는 7일께 서울중앙지검에 사기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최근까지 절대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 않겠다며 채권 판매를 독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해 직원들의 반발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 회장이 추석명절 전까지 정 사장에게 동양은 안전하니 절대 법정관리는 없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시장에 판매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직원들은 '티와이석세스'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1호부터 9호까지 총 1568억5000만원의 사채를 판매했다.

지난 2일 노조는 법원에 법정관리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향후 경영진에 대한 대응방안과 고객피해 관련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현 회장은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동양시멘트 법정관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는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