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주신 사랑 더 큰 홀대’

도마에 … 허술한 ‘포인트’ 적용에 소비자만 골탕

2006-09-09     권민경 기자

3년 전 카드대금 이중 징수 이자 없이 원금만 돌려줘

롯데카드가 가입자 통장에서 이중으로 카드 대금을 인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02년 12월 동양 아멕스 카드를 인수하면서 카드사업에 본격 진출한 했다. 하지만 당시 동양 아멕스 카드는 제대로 된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카드 대금 작업을 점검했다. 이런 과정에서 9천 3백여명에게 카드 대금 4억 6백만원을 이중으로 받아냈다. 롯데카드는 인수 당시 가장 먼저 ‘자동환불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하지만 3년여 가까이 끌어오다 뒤늦게 서야 시스템 작업을 마치고 이중으로 카드대금을 인출해 간 것을 돌려줬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롯데카드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사람에게만 이중으로 인출해간 카드대금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는 반발이 일고 있어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대금을 제때에 내지 않으면 상당히 심한 독촉을 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기업이 소비자한테 돈을 돌려줄 때는 늑장대처 하지 말고 그사이 보관했던 돈의 일정부분의 이자를 기업이 낼 수 있는 제도적인 보안이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일단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갃한다” 면서 “9월1일부터 자동환불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누락된 사람이 없나 데이터 확인을 했다” 고 설명했다. 또 “일단 당장 이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에 한해서 일반적인 예금이자율(5%정도)로 계산해 먼저 돌려드렸다” 고 답변했다. 이자지급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서 고객들에게 이자를 어느 정도 비율로 돌려줘야 하는지 논의 중에 있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최종적으로 연체이자수준(25%)으로 이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며 이르면 내주부터 고개들에게 이자를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먼저 예금이자율로 받아간 사람들에게는 추가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는 대금이 이중으로 인출된 것 자체가 카드사에 대한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고, 게다가 이자지급에 있어서도 일괄적으로 원활히 처리되지 못해 불편을 겪게 되었다.

한편 롯데백화점 카드 포인트에 따른 상품 지급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로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포인트에 따라 일정 금액의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알고 카드 사용을 해왔다. 하지만 그 포인트가 1년 단위로 소멸이 되고 소멸 후 2개월안에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내용은 대다수가 모르고 있다. 롯데카드 측에서는 “포인트가 무조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청구서에 포인트 소멸 날짜를 한달 이전부터 명시하고 있고, 소멸된 뒤에도 사용 유효 기간을 2개월로 정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언제 자기들이 상품권 받으러 오란 말 한마디 했느냐” 며 속았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