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겨냥 "이제 김용도 잘 모른다고 할거냐"

검찰, 수억원대 금품수수 의혹 김용 체포하고 자택 등 압수수색

2023-10-19 김정인 기자

성일종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번에는 김용이라는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실거냐"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성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일 동안 같이 해외여행 가서 골프도 같이 친 고(故) 김문기 씨도 모른다고 했던 분이 이 대표인데, 이번에는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실 생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면서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 김용이 유동규 등에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고 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정치탄압' '정치보복' 같은 궤변은 늘어놓지 말길 바란다"며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시라. 본인이 스스로 인정한 진정한 측근이 체포됐다. 국민은 이 대표의 정직한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나서시기 바란다. 국민은 이 대표의 입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해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