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군사긴장 낮추고 대화 복원위해 적극적 노력 필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 축사
이재명 "평화가 경제…한반도 정세 우리 삶에 치명적 영향"
2022-10-19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무력 충돌의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상황관리와 함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외교와 대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듯,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면 평화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장관에 대해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 등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실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그 경험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해법과 고견을 제시해 민주 정부가 평화와 번영의 통일국가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뚝 솟은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박경미 의장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임 전 장관의 자서전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전력 법제화를 선언하면서 남북관계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 남북관계를 어떻게 정립해나갈 것인지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 환경이 매우 위급해지고 있다"며 "평화가 경제란 말도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한반도 정세"라고 말했다.
이날 임 전 장관의 자서전 출판기념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남북관계 전문가,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