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사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진실은 명백"
"국민이 맡긴 권력, 야당탄압에 소진하는 사실 안타까워"
2023-10-2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진실은 명백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전날 압수수색에 대해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탄압에 소진하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 쯤인가 귀국할 때 언론과 인터뷰한 게 있다"며 "거기서 '10년간 찌르는데 씨알 안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것을 성남시장실이 알게되면 큰일난다. 죽을때 까지 비밀로 하자'는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며 "진실은 명백하다.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퇴행을 함께 막아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