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이탈에 증권거래세 전년대비 ‘반토막’
8월 증권거래세 5285억원… 지난해 보다 4847억원 감소
2023-10-20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증시침체로 인한 개인 투자자의 이탈에 증권거래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증권거래세는 5285억원으로 지난해 8월의 1조132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1∼8월 누적 증권거래세는 4조6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3212억원의 64.1% 수준이다.
2020년부터 크게 늘던 증권거래세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 1월 3060억원이던 증권거래세는 같은 해 6월 6423억원, 12월 9039억원으로 늘었다. 연초 대비 연말에 증권거래세가 약 3배로 증가한 것이다. 2021년에는 1월 1조1404억원, 2월 1조2023억원으로 1조원대까지 넘어섰으나 11월 6447억원, 12월 8057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는 1월 7542억원으로 시작해 3월 4779억원으로 줄었고 이후 5000억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증권거래세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증권거래대금이 줄고 있어서다. 작년 8월 1153조356억원이던 증권거래대금은 올해 8월 627조5981억원으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834조6981억원에서 420조5427억원으로 줄었다.
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변해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 현상이 심화하면서 증권거래세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