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당 '야당 탄압' 주장에 "정당한지 국민이 알 것"
정진석, 민주당 겨냥 "법치와 민주주의 정면 도전"
2023-10-2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탄압' '기획사정'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정당한지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수사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며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탄압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그런 것을 생각해봤을 때,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검찰 압수수색 저지에 대해 "또 다른 범법행위이자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해 민주당은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주고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집권 직후 '적폐 청산'이라는 선동적인 구호 아래 정부 모든 부처에 위원회를 설치하고 적폐청산작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했다. 국가 안보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메인 컴퓨터를 뒤졌다. 참빗으로 서캐를 제거하듯, 전 정권을 샅샅이 파헤쳤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금 검찰의 법 집행은 전대미문의 토지 개발로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본 사건과 대선 자금의 흐름에 대해 추적하는 수사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